자율 제조·제조 GPT 개발 본격화AI 산업과 신설, 주력 산업전환 속도
  • ▲ 경남도청 전경.ⓒ경남도
    ▲ 경남도청 전경.ⓒ경남도
    경남도가 '피지컬 AI' 선점에 속도를 낸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피지컬 AI 개발 시범사업'에 선정돼 국비 197억 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도내 자동차부품 관련 중견 제조기업 8곳(삼현, CTR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남형 제조 챗-GPT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에는 경남대와 서울대,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등 산·학·연이 대거 참여해 하드웨어에 실시간 대응 능력을 갖춘 '피지컬 AI' 구현에 착수한다.

    피지컬 AI란 인간형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기기에 탑재된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세계 GPU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를 '제조·물류 산업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50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규정한 바 있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6000억 원 규모의 본사업 유치에도 도전장을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산업 전담부서인 'AI산업과'를 이달 신설, 도 차원의 AI 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AI 연산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와 함께 오는 2031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제조 AI 혁신밸리' 조성 계획도 추진한다. 판교 테크노밸리에 필적하는 규모로 경남을 동남권 AI 기술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중·소기업 상생형 AI 전환 지원 사업도 올해 안에 가동된다. 국산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방식이다. 인재 육성 측면에서는, 프랑스의 유명 소프트웨어 교육기관 '에꼴42'의 커리큘럼을 도입한 '경남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도 내년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정부 추경 국비 확보로 피지컬 AI라는 초격차 미래기술을 경남이 선도할 수 있게 됐다”며 “도내 AI 산업 육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주력산업의 AI 전환(AX)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