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익 홍익대 교수 초청 특별강연
  • ▲ 제29회 스마트BOOK모닝.ⓒ부산도시공사
    ▲ 제29회 스마트BOOK모닝.ⓒ부산도시공사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28일 공공 디벨로퍼로서 주거 혁신 역량 제고를 위한 '스마트 BOOK모닝' 제29회 모임을 가졌다.

    이번 스마트 BOOK모닝에서는 조성익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를 초청해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변화시키는 인생 공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조 교수는 먼저 자신의 인생 공간으로 오스트리아 빈국립오페라극장을 소개하며, 다양한 가격대와 형태로 구성된 로지 좌석을 통해 세대 간 통합과 소통을 유도하는 구조적 특징을 설명했다.

    또 스위스의 살겐레우트 교회를 사례로 들며, 발걸음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진입로와 시간의 흐름을 투영한 유리창 구조 등에서 건축이 감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소개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참여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통해 1인가구 증가와 청년층 주거 경향에 대응하기 위한 '짧지만 잦은 스침'이 가능한 주거 구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고립을 최소화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는 현대형 공동 주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연은 '린(隣, 이웃)'의 개념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단순한 의식주 개념을 넘어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모르는 '약한 연결'이 공동체 내에서 '강한 힘'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부산의 고령화 문제, 공공임대주택의 미래 방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치며 현장의 관심을 반영했다.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앞으로의 주거는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소통과 선택이 가능해야 한다"며 "부산도시공사가 변화하는 주거 경향에 발맞출 수 있도록,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크고 작은 인생 공간을 선사해드릴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