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공천, 수영구민 입장서 자존심 상하는 일""무소속, 어떠한 정치 공학이든 계산 있을 수 없어""보수 지지자들의 아쉬운 부분 보완하는 역할 할 것""온실속 화초 후보들로는 민주당과 맞서 싸울 수 없어""복당, 주민들 선택 받으면 그동안 헌신 인정해줄 것"
  •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회견을 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회견을 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낙점됐다가 공천 취소 결정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와 보수우파 진영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19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공학적인 어떤 계산이 있는 것이 아닌 정치 생명을 걸고 오직 국가와 수영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는 각오로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은 선거 전에 수영구에서 단 하루도 살아본 적이 없고 수영에 어느 동네, 어느 골목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부산진구에서 경선에 패배한 분을 보냈기 때문에 수영구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영구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3대가 수영구에 사는 수영의 아들을 지켜주시지 않을까하는 간절한 희망을 갖고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게 됐다"며 "이런 진정성 외에는 그 어떤 정치 공학이나 계산이 없다"고 피력했다.

    국민의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해 온 만큼 무소속으로도 같은 역할이 가능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오늘만 해도 아침부터 라디오를 비롯한 방송에 출연했다. 과분하게도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후보로 평가를 받다 보니 무소속이 됐다고 해 역할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깐 (국민의힘을)떠나 왔지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위해 앞장서서 싸우는 역할을 지난 수년 간 해 온 것처럼 남은 선거기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누구보다 치열하게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히려 외부에서 보수가 할 수 없는 궃은 일이나 지난 몇 년 간 보수 지지자들의 아쉬움을 보완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과거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이후 지난 1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했다"며 "국민의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지만 수영구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 돌아가겠다"고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신을 둘러싼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또 "국민의힘과 보수를 사랑하기에 몇 년 동안 피 터지게 싸웠고 하루가 멀다고 날아오는 민주당의 고소장을 받으면서 혼자 묵묵히 이겨냈다"며 그 간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 ▲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장예찬 후보가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자자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장예찬 후보가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자자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그는 무소속을 결심한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수영구민들을 먼저 생각했고, 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주민들께서 제가 아니면 안 된다, 필요하다는 응원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기자회견장에도 3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찾아오셔서 수영구 발전을 위해서는 수영을 잘 알고, 수영에 애정이 있는 사람, 그리고 잠깐 당을 떠나지만 여전히 대통령, 정부와 소통하면서 예산을 움직일 수 있는 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선택이지만 정치 생명을 걸고 고향 수영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바친다는 각오로 선택을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늘 앞장서서 싸워오면서 느낀 것이 총선 이후에 제대로 야당과 싸울 사람이 없다"며 "온실속 화초로 살아온 후보들로는 민주당과 거대야당에 맞서 싸울 수 없다. 잡초인 제가 윤석열 정부를 대표해 싸워야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의 선택과 복당이 거절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당의 선택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없다"며 "민심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주민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다면 국민의힘 지도부 또한 그동안의 저의 헌신을 인정해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