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공천하면 저항" 컷오프시 무소속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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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15일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선언했다.김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 잡아서 합의민주주의와 숙의민주주의를 복원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당대표 시절, 정당민주주의를 위해 상향식 공천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권력세력의 위반으로 120석으로 전락하는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면서 "권력에 기생해서 지역에 큰 잘못이 없는 사람을 밀어내고 전략공천을 받아서 출마하니까 국회품격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공정사회를 주장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정권에서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얼마 전까지 우리당의 분위기가 그런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고 나라도 나서서 막아야되겠다는 의무감에 (출마를)결심하게 됐다"라고 했다.김 전 대표는 또 "분열되는 공천을 하면 자중지란이 일어나게 돼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공천싸움이다. 이재명 사당화 된 민주당에서 대통령 후보 경쟁자였던 이낙연 측에 가까운 의원들을 공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확연하니까 이런 분당사태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공천 컷오프시에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부당한 공천이 있다면 저항하지 않으면 공인된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민주적 상향식 공천을 해야한다. 우리가 분열하는 공천을 하면 모든 것이 또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고 답했다.김 전 대표는 15대에서 18대까지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4번 내리 당선됐다. 이후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영도에 출마해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에서 당선됐다.국민의힘 중·영도 지역에는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균 전 의원,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