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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를 유인·감금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심야시간 병원에서 빨리 치료해 주지 않는다며 당직 의사를 협박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직폭력배 A씨(20)등 3명을 인질강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20대 초반의 조직폭력배 형태로 구성된 A씨 등 11명은 지난해 10월경 15세 가출 여중생을 차량으로 유인해 야산에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여중생은 차량이 잠시 멈춰선 틈을 이용해 도망쳐 112에 신고,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산시내에서 활동 중인 조직폭력배 B씨 등 2명은 지난 5월 한 식당에서 손님들과 시비 끝에 상처를 입고 금정구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아 당직 의사를 상대로 '즉시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며 1시간 가량 병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등 2명은 지난 5월 상처 치료를 위해 입원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욕을 하는 등 병원 관계자들에게 위력을 과시해 치료비 76만원을 내지 포기하도록 강요한 혐의다.
D씨 등 2명은 스포츠 토토게임자들에게 접근해 조직픽(정답지)를 이용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피해자가 희망하는 회차에 10회 알려주는 조건으로 정답지 구입비 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은 생활기초치안 확립을 위해 이같은 조직폭력배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