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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산지역을 아우르며 가출여성들을 유인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폭력과 협박을 일삼은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형사과 광역수사대에서는 신흥 문신 폭력배 일당 33명을 검거해 공동갈취, 인질강도 등의 혐의로 A모(28)씨 등 6명을 구속하고 B모(24)씨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20대 초~후반으로 어린 가출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이를 빌미로 모텔 등지에 감금한 후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해 수억원의 화대비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은 적게는 한 회에 12만원~30만원의 화대비를 받았고 이들은 여성 3명으로부터 11개월간에 걸쳐 총 3억 1600만원 상당에 달하는 성매매 화대비를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겁을 주고,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주고 온 몸에 문신을 했으며, 성교방법과 금액 등을 미리 정하는 방법으로 모텔 등 장소에서 음성적으로 활동하며 단속을 피해왔다.
또한 피해 여성들을 인질로 삼아 석방을 조건으로 내걸어 여성들의 지인에게도 300만원 상당을 요구한 혐의도 드러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등은 성매매 알선 뿐 아니라 북부와 사상 지역을 아우르는 북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성매매 및 수상레저 사업 등의 이권과 세력 확장을 위해 운동선수 출신 등을 영입해 활동해왔다.
이들은 북부산 및 양산 일대 낙동강변에서 수상레저 사업의 이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업체 등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고 600만원 상당의 경쟁업체 선박을 물속으로 침몰시켜 영업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형사과 광역수사대 정석완 경감은 "신흥 폭력배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 단속으로 자금원천을 차단하고 성도덕 보호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