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 영도경찰서ⓒ뉴데일리
    ▲ 부산 영도경찰서ⓒ뉴데일리

    택시기사를 상대로 미리 준비한 둔기를 이용해 강도짓을 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6일 강도상해 혐의로 류 모(15)군을 구속하고 형사 미성년자인 박 모(13)군을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4시 20분경 영도구 청학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택시 기사 박 모(69)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돌로 내려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영도 지리에 밝은 류 군 등은 영도구 대교동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택시가 인적이 드문 곳에 다다르자 비닐봉지 속에 미리 싸두었던 돌로 택시 기사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러나 박 씨가 순간적으로 피하자 뒷좌석에 있던 류군은 다시 박 씨의 얼굴을 때려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

    그 사이 조수석에 앉아있던 박 군은 택시요금함에 들어있던 돈을 훔치려다 택시기사 박 씨에게 멱살을 잡혔고 이에 주먹으로 박 씨의 얼굴을 가격한 뒤 그대로 도주했다.

    택시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과 도주로를 수색하던 중 골목길에 숨어 있다 나오는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10일 전 가출한 동네 선후배 사이의 중학생들로 "배가 고프고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