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찰이 보이스피싱 일당을 상대로 압수한 압수물ⓒ부산 사상경찰서
    ▲ 경찰이 보이스피싱 일당을 상대로 압수한 압수물ⓒ부산 사상경찰서


    저금리 대출상품을 안내하는 문자메세지로 보이스피싱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중국과 연계한 전화금융사기로 수 억원을 챙긴 보이스피싱 국내 총책 10명을 붙잡아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국내 총책 우 모(45)씨, 통장전달책 이 모(43)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대포 통장과 카드를 수집해 인출책에게 공급한 최 모(47)씨 등 2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검-경 및 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 19명으로부터 60회에 걸쳐 3억1000만원의 대출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씨 등은 '저금리 대출상품' 문자메세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발송했고 이를 보고 연락하는 피해자들에게 수수료 등의 금액을 송금 받아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중국 SNS를 이용해 범행에 대한 지령을 받았으며 퀵서비스 등을 이용해 통장을 전달받고 돈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사기 인출금액의 4~5%를 챙겼고, 대포통장 모집책은 통장 전달 건수당 10만원 또는 일당 12~23만원을 수입금으로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 사상경찰서 지능팀 이지완 경장은 "이번에 드러난 3억1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이들 일당이 저지른 범행 액수 중 극히 일부분"이라고 전하며 "피해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도 피해자들이 실제 경찰을 대출업자로 오해하고 전화를 받지 않아 집계되지 않은 범행 역시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