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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9일 오전 효충공원에서 신라시대 최고의 충신으로 꼽히는 박제상 공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제막식에는 나동연 시장을 비롯해 지역출신 국회의원, 도·시의원, 영해박씨대종회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청동주물로 제작된 '박제상 동상'은 높이 2m, 좌대 1.5m, 바닥 직경6m, 조명 1식으로 착공 1년 만에 건립됐다.
박제상 공의 얼굴은 초상화를 토대로 강하고 흔들림 없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는 충신열사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번 동상은 국회의사당 충무공 이순신 장군 석상 제작에 참여한 아트인페이스(대표 왕광현)가 제작을 맡았다. 또 권영숙 부산대 교수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신라시대 귀족 인물의 복식 등을 철저하게 고증하는 절차를 밟았다.
박제상(363~419년)은 삼국시대 신라의 눌지왕 때의 충신으로, 고구려와 왜(일본)에 건너가 볼모로 잡혀 있던 왕제들을 고국으로 탈출시켰으나 왜군에게 잡혀 유배된 뒤 화형당했다.
왜군에 잡혀 신하되기를 회유받을 때 ‘내 비록 계림(신라)의 개·돼지가 될지언정 왜국의 신하는 될 수 없다'고 한 말은 유명하다.
나 시장는 “박제상 공 동상이 효충공원에 건립됨으로써 우국충절의 고장인 양산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