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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급물살을 탄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 시민단체, 시의원, 교수 및 정책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염분 실시간 자동모니터링시스템 구축'사업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구 일원의 염해예방과 취수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과학적 자료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금껏 이 사업은 여러차례 시민단체와 전문가 회의를 거쳤고 보건환경연구원 수질자동측정망과 연계, 측정지점을 확대하는 3차원 입체 감시시스템으로 설계 적용함으로써 염분 모니터링의 정확성과 효용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 적용되는 '스마트 윈치시스템'은 무인운전, 수심별 다항목 측정이 가능하도록 IT와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서 향후 수질측정시스템의 유지관리 비용절감 효과도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87년 완공된 낙동강 하굿둑은 30년간 부산 등 인근 지역 취수원의 안정적 확보와 염해예방의 순기능을 이행해왔다.
그러나 강의 말단을 막아 자연생태계를 단절하고 하구역의 호소화로 수질악화 유발 등 역기능이 상존해 그에 대한 논란이 일어왔다.
2017년 하굿둑 부분개방으로 시작해 2025년 완전개방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낙동강 하굿둑 개방사업은 이번 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을 통해 실시간 염분모니터링으로 하굿둑 개방사업의 타당성 논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낙동강하굿둑 개방 목표를 앞두고 이에 대한 추진동력 확보 및 기반을 다지기 위해 부산시 하천살리기추진단은 릴레이 회의에 돌입한다.
낙동강하굿둑 개방 실행전략을 위한 오는 6~7월 중에 개최될 총 3회에 걸친 릴레이 회의에는 하굿둑 개방의 당위성과 생태적 가치 등을 총망라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하천살리기추진단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환경모니터링 내용, 염분측정 결과, 국·내외 사례분석, 수문 활용 해수유통 방안 검토 등과 현재 낙동강하구의 현황과 제3차 용역 실행 필요성 등을 발표하고 그 내용의 수정·보완을 위한 토론이 병행된다.
하기봉 부산시 하천살리기추진단장은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모아 낙동강하굿둑 개방 실행전략을 마련·확정하고, 광역실무협의회 개최를 통하여 중앙부처에 낙동강하굿둑 개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을 천명함으로써, 수문개방을 전제로 한 제3차 용역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