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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는움직임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오는 10일 오후 서병수 시장 주재로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신청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18개 대상유산 소유기관 대표자 및 해당 자치구청장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한 설명과 토론을 갖는다.
지난 1950년 발발했던 한국전쟁은 UN군이 파병한 최초의 국제적 전쟁이었으며, 부산은 한국전쟁 기간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피란수도로, 대한민국 체제와 동아시아 평화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중추적 기능을 했다.
부산에는 피란수도 시절의 문화유산이 원도심권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남아 있어, 작년부터 부산시는 세계적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유산을 보존해 후세에 기리 남기기 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 추진 설명회에서는 부산시가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신청하기 위해 그동안에 추진했던 경과 및 향후 계획을 설명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부산발전연구원과 함께 피란수도의 유형자산 264개소, 무형자산 200여 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유네스코 기준에 부합하며 세계유산으로서 가치가 높은 18개소 25건의 대상유산을 선정했다. 임시정부청사와 영도다리, 유엔묘지 등이 이 곳에 포함된다.
따라서 부산시는 이들 유산들을 올 하반기에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신청을 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국내심사를 거쳐 이들 유산이 잠정목록으로 등재 될 경우, 이후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 선정, 세계유산 본 신청, 현장심사 등을 거쳐 2023~2025년 경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정식 등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