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해국제공항ⓒ부산시
    ▲ 김해국제공항ⓒ부산시


    올 하반기부터 김해공항의 운항시간이 2시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급증하는 김해공항 항공수요에 대처하고, 항공사고 예방,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현재 새벽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의 김해공항의 운항시간을 새벽·저녁 각각 1시간씩 연장하는 방안을 지역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운항시간을 연장할 경우 공항주변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관계기관과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문제, 소음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해공항은 2015년 1238만명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해 전년대비 19.3%가 증가하는 등 급격한 이용객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민간항공기 운항시간 제한 등으로 김해공항에서 노선개설을 하지 못하는 항공사들은 타 지역 공항에서 노선을 개설·운항함으로써 부산권역의 승객들이 다른 지역의 공항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김해공항 운항연장 추진은 '인천공항을 포함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공항들 대부분이 24시간 운영된다는 배경'에 반해 김해공항 운영시간 제한은 출·도착이 지연되거나, 탑승 상태에서 결항이 되어 탑승객들의 강력한 항의가 잇따르는 등 운항시간 제한이 공항운영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 7일에는 김해공항의 안개로 인해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승객을 태운채로 1~4시간 결항된 바가 있다. 이 때 몇 시간을 대기했던 항공사들은 김해공항의 11시 운행제한 시간에 걸렸고 총 35편의 항공기가 결항되어 1800여명의 승객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또한 김해공항은 개항시간인 오전 6시 이전에 도착한 항공기들(동남아 등에서 출발한 항공편)이 공항개항시간에 맞추기 위해 공항 상공에 선회비행을 하고 있어 항공사고가 우려되고 있으며 특정시간대 항공편이 집중 착륙함에 따라 수화물을 찾아 공항을 나오는데 1~2시간이 소요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그간 부산시 등 관계기관에서는 수차례의 주민설명회, 간담회, 관계기관회의 등을 통해 김해공항운영 활성화를 위한 운항시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설명을 해 왔으나, 공항주변 주민들은 소음피해 우려로 인해 김해공항 운항시간 연장을 반대해왔다.

    부산시는 올해 10월을 목표로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운항시간 연장논의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