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가 금괴 빼돌려 형이 억울하게 누명 쓴 사실 알리겠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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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30일 오전 10시 15분경 인질극이 벌어진 부산 사상구 감전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사무실에서 인질극을 벌인 정 씨가 스스로 걸어나오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 지난 30일 오전 10시 15분경 인질극이 벌어진 부산 사상구 감전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사무실에서 인질극을 벌인 정 씨가 스스로 걸어나오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부산 사무실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인 정 모(56)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인질강요 등 혐의로 31일자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 지난 30일 오전 9시에서 10시경 인질극이 벌어진 부산 사상구 감전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사무실 앞에 경찰과 소방인력이 배치돼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 지난 30일 오전 9시에서 10시경 인질극이 벌어진 부산 사상구 감전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사무실 앞에 경찰과 소방인력이 배치돼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정 씨는 어제 오전 9시 경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문재인 대표 사무실에 침입해 문 대표의 특보 최 모(53)씨를 테이프로 묶어 놓고 사무실에 시너를 뿌리며 위협하는 등 1시간 여 가까이 경찰과 대치해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보물 탐사가 친형이 투자를 받아 부산 문현동에서 일제강점기 금괴가 있는 굴을 발견했는데, 참여정부가 이 사실을 알고 도굴꾼을 고용해 금괴를 빼돌려 형이 억울하게 투자사기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31일 오전 10시 경 아시아태평양희생자유족회 회원 40여 명은 부산 사상경찰서 앞에서 "정 씨가 주장한 부산 문현동 일대의 일본 강점기 지하 기지는 실존하며 그 곳엔 980여 명의 강제노역자 유골이 묻혀 있다"며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희생자유족회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희생자의 유족 모임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