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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영삼 前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토대였던 부산·경남 지역에 애도의 물결 넘쳐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하루가 지난 23일 서병수 부산시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산하 기관장 및 지역 유력인사, 일반 시민들의 분향소를 향한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범시민적인 애도 및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청 1층 로비 및 부산역 광장, 경남고교 등 3곳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를 설치하고, 23일 오전 9시부터 시민들의 조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22일 서울 빈소 방문 후, 부산으로 내려오는 길에서 "부산이 낳은 민주화의 큰 별인 故김영삼 대통령께서 영원한 안식에 드셨다. 문민정부를 수립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이끈 고인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 시청과 부산역에 분향소를 마련해 350만 부산시민과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하려한다"고 자신의 SNS에 글을 남기며 YS 서거에 관한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시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23일 오전 8시 20분 부산시청 1층 로비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재차 조문하며 조문 방명록에 “부산이 낳은 정치 거목, 편안한 영령되시기를...”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
이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에 이어 구청장과 군수, 부산지방경찰청장, 부산고등법원장, 부산대 등 국립대 총장 등 일반 시민 등 2900여명이 부산의 3곳 분향소에서 동시에 조문을 했다.
또한 경남도 역시 23일 9시 30분경부터 도청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도내에는 홍 지사 분향을 시작으로 도청광장과 거제시 장목면 김 전 대통령 생가·거제시 실내체육관·진주시청 광장·양산시 종합운동장·거창군청 앞 등 6곳에서 분향소가 운영됐다. -
홍준표 경남지사는 23일 윤한홍 행정부지사와 최구식 서부부지사 등 간부 공무원 20여명과 함께 경남도청에 마련된 故김영삼 前 대통령분향소를 찾아 애도했다.
앞서 홍 지사는 분향소 방명록에 "담대함으로 대한민국을 개혁하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라고 남겼다.
경남도는 홍 지사가 24일 오후 김 前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조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지사는 1996년 1월 김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했다고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밝힌 바 있다.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 영정에 헌화한 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에서 대한민국 변혁을 이끈 가장 큰 족적을 남겼다"고 추모하며 이어 "금융실명제라든지, 하나회 척결이라든지, 공직자재산등록이라든지, 성역없는 사정이라든지, 어떻게 보면 한국현대사의 건국 이래 가장 큰 변혁을 이끈 그런 대통령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영결식은 오는 26일 목요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안장식은 영결식 종료 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국가장 기간 동안 관련 법령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게 된다.
아울러 경남도청 분향소 설치와는 별도로,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22일 오후부터 당사 5층 강당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도민 조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