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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0만 명이 넘게 다녀가는 해운대 앞바다 백사장을 수 년째 덮고 있던 비리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 백사장 확장공사에 허위로 모래 양을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긴 개발업체 대표 문 모(62)씨와 이러한 업체와 공모해 선박 용적량을 과다 산정한 감리사 이 모(54) 씨 등 16명을 사기와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해운대 백사장 확장 공사에 참여해 선박의 용적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검정보고서를 위조 하는 방법 등으로 모래 납품량을 속여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으로부터 3억 7000만 원 상당의 대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현재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약 435억 원 가량의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연안정비사업(백사장 확장 등)을 시행하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 업체는 선적용적창의 길이, 너비, 깊이로 산정되는 모래 양 검정보고서에서 실제 높이보다 높게 기재하여 선적용적량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평소 거래하는 영세한 검정회사들에게 의뢰하여 검정보고서를 2중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찰은 이 중 A업체와 B업체는 용적 검량 보고서 위조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숫자부분을 워드로 출력인쇄한 후, 다시 해당부위에 덧붙여 복사하는 방법으로 A업체는 1억 3000만원, B업체가 5100만원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국책 사업 등에 관련 유사범죄가 관행처럼 이루어져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