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대의 명품 웨딩카로 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고급 외제승용차로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억대 보험금을 편취한 박 모(42)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입건하고 일당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발생하지 않은 허위 사고를 신고하거나 또는 고의로 사고를 낸 후 보험사로부터 5억 6000만 원을 청구해 렌트비 및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4억 8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 보험사기에 이용된 실제 차량ⓒ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보험사기에 이용된 실제 차량ⓒ부산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조사결과 박 씨는 김해지역에서 결혼이벤트 업체를 운영하는 업자로, 행사차량으로 사용되는 억대의 고급 쉐보레 벤, 리무진, 벤틀리 차량은 사고시 부품을 구하기 어렵고, 장기간의 조달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동일한 차종의 렌트 차량이 없어 고액의 렌트비 및 미수선수리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 피의자들과 공모하여 허위사고 35회, 사전모의 고의사고 12회, 총 47회에 걸쳐 5억6000만 원 상당을 수리비와 렌트비 명목으로 청구해 보험사로부터 받은 금액이 4억80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 씨는 잦은 사고 신고로 인한 보험사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명의가 아닌 친구 및 지인들 명의로 차량을 구입해 허위 사고를 만들어 렌트비 및 미수선수리비를 챙기면서, 심지어는 도용한 명의의 사람으로 행세하기까지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 씨는 지인의 명의로 병원에 입원해 합의금까지 받는 대담함을 보였다. 휴대전화 3대로 전화를 돌려받아가며 사고 접수와 운전자, 그리고 피해자 역할까지 총 1인 3역을 하여 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타냈던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한 상태로 허위 사고를 접수하더라도 전화 한통이면 수천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보험사의 사고 접수,보상처리 시스템에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이들이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자동차 보험사기를 반복하고 있어 관련 차량과 관련성이 있는 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