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99%에도 또 연기… 장유역 6년째 방치 지적
  • ▲ 노은식 김해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전-마산복선전철 연내 개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해시
    ▲ 노은식 김해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전-마산복선전철 연내 개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해시
    김해지역 상공계와 시민들이 공정률 99%에 이른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연내 조기 개통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수년째 반복되는 공사 기간 연장으로 교통 편익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해시 상공계와 시민들은 4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을 위한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전역에서 김해 장유를 거쳐 마산역까지 약 51㎞를 잇는 국가일반철도로,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4년 4월 착공해 당초 2021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2020년 3월 낙동강 하저터널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 이후 공사 기간이 수차례 연장됐다.

    복구공사는 2025년 하반기 완료돼 현재 공정률은 99%에 도달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와 시행사 간 피난연결통로 설치 방안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12월 민간투자시설사업 실시계획변경고시를 통해 공사 기간이 올해 12월까지 다시 연장됐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정부가 밝힌 '오는 6월 개통' 계획도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철도가 개통되면 부전-마산 간 이동 시간은 기존 90분에서 30~4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부산과 창원으로의 이동 수요가 많은 김해 시민들로서는 출퇴근 교통난 완화와 생활권 확대라는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지만, 개통 지연으로 5년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9년 건축공사가 완료된 장유역은 장기간 방치되면서 개통 기대를 보고 입점했던 인근 소상공인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지역 발전 계획도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김해상공회의소와 장유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국가철도망 구축 취지에 맞춰 연내 개통을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해시는 경남도·창원시와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장유지역 주민들은 "일상에서 직접적인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매년 1년 단위로 개통이 연기되고 있다"며 "이제는 국가균형발전의 약속을 이행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노은식 김해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김해시민의 이동 편의는 물론 물류비 절감과 기업 투자 불확실성 해소 등 동남권 경제공동체 완성에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개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