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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 증가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45만289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8% 증가하며 올해 3분기까지 889만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해 대비 121만여 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이 386만 1200여명으로 작년대비 5.4% 증가하면서 김해공항과 함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이 주를 이루는 제주공항(-14.6%), 청주공항(-13.8%), 양양공항(-49.5%) 등은 지난 6,7월경의 메르스 여파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국제선 여객수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전국 공항 중 단연 압도적인 회복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김해공항은 에어부산 등의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항공사들이 신규 국제선 노선을 잇따라 개설하면서 항공수요가 중국과 동남아, 일본, 대만 등으로 분산돼 중국인 관광객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안해서 타겠나' 하던 LCC, 10년 지난 오늘, 상전벽해(桑田碧海) 이뤄내
LCC 항공사가 국내선 50% 이상, 국제선 13% 이상 여객을 수송하는 국내 항공업계 한 축으로 성장했다.기존 대형항공사처럼 수하물, 기내식,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를 포함시킨 FSC(Full Service Carrier)에 맞춰져있던 고객들은 여객 수송에 가장 중점을 둔 LCC를 싸구려 취급했지만 그들은 곧 똑똑한 소비자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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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저렴한 가격과 기존 항공사가 제공했던 풀 서비스 대신 효율과 실리를 택하는 이들이 많아지자 LCC는 싸구려 이미지를 벗고 기업 매출 상승의 ‘효자’로 등극했다.LCC 항공사들은 먼저 ‘지방공항을 중점으로 둔 국내선 활성화’라는 틈새시장을 노렸다. 결국 수송객은 증가했고 지방공항 역시도 활성화되는 이익을 얻었으며 치열한 경쟁구도는 대형항공사들의 독과점 구조를 견제해 저렴한 항공운임을 만들어냈다.
동남아 수요 겨냥, 김해공항으로 몰리는 LCC
앞서 말한 이런 LCC항공사들은 최근 저유가 영향으로 항공수요가 급증함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기존의 중장거리 노선이 많은 FSC들의 틈새를 공략, 중단거리 노선을 확보하고 동남권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 부산으로 몰리고 있다.국적 5개 LCC 항공사 중 4개사가 부산발 국제노선에 취항하고 있고 국적 LCC 외에도 피치항공(일본)과 드래곤에어(홍콩) 세부퍼시픽(필리핀) 브이에어(대만) 등 8개 해외 LCC도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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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LCC 항공사 에어부산의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은 12만8천500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25% 증가하며 김해공항의 성장세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에어부산은 특히 주로 아웃바운드(국내→국외 한국인 관광객) 위주인 타 저비용항공사와 달리 인바운드(국외→국내 해외 관광객) 수요 유치에도 앞장서 해외 관광객 유입을 통한 김해국제공항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010년 국제선 취항 당시 2만 5천여 명에 불과했던 에어부산 인바운드 탑승객은 지난해 40만여 명을 넘어섰고 그로 인한 외화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과 더불어 김해공항은 이미 지난 8월부터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 대비 16.4%나 증가하며 다른 공항들에 비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향후 연말 관광수요까지 감안하면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해공항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