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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시간대 잠근장치가 허술한 서민들의 점포만 노리는 전물털이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7일 새벽시간 동래구와 부산진구 일대 비어있는 미용실, 식당 등에 침입해 10회에 걸쳐 현금과 금반지 등 1000만원 상당을 훔친 김모(25)씨를 야간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8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빈 점포의 뒷문이나 화장실문, 주방 창문 등을 부수고 들어가 금품 등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단순절도로 지구대에 붙잡힌 김씨의 소지품을 확인하던중 끼고 있던 금반지 등을 수상히 여겨 추궁끝에 범행 일체을 자백을 받아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앞서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6일 영업을 마친 부산진구 한 재래시장 상가들에 몰래 들어가 수십여차례에 걸쳐 현금, 금팔찌 등 300만원 상당을 훔친 윤모(63)씨를 야간건조물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 7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문단속이 허술한 재래시장 상가를 돌아다니며 36회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윤씨는 지난해 1월에도 동종의 사건으로 구속돼 지난 4월 출소한 뒤,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이 주로 주말 심야시간대 허술한 재래시장 점포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 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를 이용해 CCTV에 녹화된 것과 같은 수법의 전과자를 찾아 분석한 뒤 재래시장 등지에서 한 달동안 잠복근무 끝에 윤씨를 붙잡았다.
부산진경찰서 형사3팀 강성주 경사는 "문단속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범죄예방법이지만 시장 특성상 문단속이 힘들경우 귀중품이나 현금 등은 반드시 들고 다녀야하며 무엇보다 셔터를 끝까지 내려 잠그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