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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이 25일 오후 4시 섬진강 다리 위에서 영·호남 화합의 줄다리기 대회를 연다.섬진교는 1935년 영·호남을 연결하는 최초의 다리로 6·25 때 다리가 끊어진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영·호남 화합의 줄다리기 대회는 개통 80년 만에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이 만나 몸으로 부대끼는 화합 잔치이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전라도 광양과 경상도 하동은 비록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동일한 생활권에서 나룻배로 하동 5일장과 화개장터를 오가며 친밀하게 소통하는 이웃사촌이었다.
하동군은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영·호남 화합을 통한 동반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처음 열리는 섬진강 재첩축제를 계기로 화합 한마당 대회를 계획했다.
광양시와 하동군이 주최하고 광양·하동공생발전위원회와 전국줄다리기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광양사람 120명, 하동사람 120명 등 240명이 참가해 360m의 긴 줄을 당기며 우의와 화합을 확인한다.
행사는 단순한 줄다리기에 그치지 않고 광양과 하동 양쪽 농악팀의 흥겨운 농악놀이에 맞춰 양쪽 줄다리기 선수들이 각각 180m의 줄을 메고 다리로 입장하는 만남의 길놀이로 시작된다.
섬진강 다리 중간에 도착한 두 개의 줄은 희망 잇기를 통해 하나로 이어져 섬진강 당기기, 은빛 모래 당기기, 황금재첩 당기기 등 세 차례의 줄다리기로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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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가 끝나면 양쪽 참가 선수와 내빈, 관람객이 모두 축제 주무대인 송림공원으로 이동해 우승기와 황금재첩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함께 나누는 ‘꿈으로 하나되기’로 화합 잔치를 마무리한다.한편 올해 첫회인 알프스 하동 섬진강축제는 ‘시원한 여름나기! 하동 섬진강으로’를 슬로건으로 24일부터 26일 사흘간 하동송림과 섬진강 일원에서 다양한 공연·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사진=하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