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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은 2일 발간한 계간지 ‘울산발전’을 통해 ‘대외여건 변화와 울산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계경제 현황, 지역 경제성장 전략, 석유화학산업 전망 및 위기극복 방안 등을 중점으로 다뤘다.
계간지에서 이창형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울산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조정과 함께 시민 모두의 심각성 인식이 필요하다며 노사정이 힘을 모아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기술혁신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울산의 주력산업이 주요 수출시장이었던 중국의 기술 추격과 자체생산 증가 및 일본 엔화가치 급락 등의 원인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인건비와 생산비용 증가로 인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함에 따라 제조업공동화 현상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현황을 알렸다.
울산경제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려면 산업과 기술이 융·복합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중국, 인도 등 후발개도국을 앞질러야 하며, 신재생에너지와 첨단의료기기에 ICT를 융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제조업의 구조 다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제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조정, 서비스업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되 고부가가치산업인 금융업을 동북아 오일허브와 연계해 집중 육성하고, 울산의 풍부한 자연 및 문화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한 관광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남장근 산업연구원 박사는 울산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기고문을 통해 지역 업계가 세계 경기침체는 물론 국내적으로 화관법 및 화평법에 이은 온실가스 배출거래제 시행 등 환경규제 강화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업계가 종전의 양적 팽창 위주에서 질적 고도화 전략으로 방향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박사는 지역 석유화학업계가 자율적으로 과감·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 재편 내지 산업 고도화가 불가피하다며, 이와 관련한 핵심전략으로 참여업체 수 감축과 기업규모 대형화, 고부가가치(특별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전문화 및 해외생산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분야는 선진국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높은 특허장벽 등으로 사업화에 불확실성이 매우 높으므로, 울산 석유화학업계의 사업화 리스크를 경감시키기 위한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황시영 울산발전연구원 원장은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울산경제의 위기상황은 민선6기 울산 출범과 함께 대응전략이 발 빠르게 짜이고 있다"며 "남은 것은 울산시와 유관기관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간지는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자들의 정책제언을 담은 지역논단과 울산시 직원들의 시정 기고문, 최광해 울산도시공사 사장과의 특별인터뷰 등을 담고 있으며, 홈페이지(www.udi.re.kr)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