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3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클로즈 업’ 섹션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클로즈 업 섹션은 영화를 둘러싼 현안을 매해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다양한 다큐멘터리가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최근 들어 다큐멘터리는 장르의 근본부터 의문을 제기하고 도전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이번 클로즈업 섹션은 그 의의가 크다.
특히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나 푸티지 영상의 재구성 등 다양한 혼성장르가 만들어지면서 기존의 다큐멘터리 정의는 새롭게 변하고 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구성한 8편의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정의를 알아가고, 우리의 삶을 직시하는 데 도움을 줄 거라 예상한다.
한편 4월 27일 14시부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이하 BCC) 3층 컨퍼런스 홀에서 ‘BISFF 컨퍼런스: 필름 아카이브와 다큐멘터리’가 열린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주최하고 BK21플러스지역문화콘텐츠융복합전문인력양성사업단(단장 김용)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북대학교 기록관리학과 대학원 교수 김건, 도쿄국립필름센터 책임연구원 히사시 오카지마, 실험영화 감독 벵자멩 바르두 등 국내외 연구자, 전문가들을 통해 ‘필름 아카이브’와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의 경향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최근의 다큐멘터리는 현대사회를 직시하는 거울과 같은 장르로서 현실 문제를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다룬다. ▲프랑스 오를레앙 교도소 10명의 수감자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낮이 밤이 울렸다>(2013), ▲삶의 역경을 계절에 비유하며 이야기하는 <겨울>(2013), ▲베이징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소리 없는 절규>(2014)가 있다.
또한, ▲상관없는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파리의 이미지들. N.1>(2012),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유기견들의 모습을 담은 <이름 없는 도시의 새벽>(2014), ▲대작의 촬영 현장을 기습 촬영해 푸티지 영상만으로 만든 데스크톱 다큐멘터리 <트랜스포머: 사전제작>(2014), ▲난파선과 유가족의 절규를 부유하듯 촬영한 <난파>(2014), 그리고 ▲<캄차카-증오 치유법>(2014)은 주인공이 촬영한 이미지와 감독이 포착한 이미지가 중첩되고 교차하며 제작된 다큐멘터리이다.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3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매는 4월 13일부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