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동 말고 물러나라" 교육계·시민사회 퇴진 요구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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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가 확보한 김석준 교육감 1호 지시사항인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 선고 생중계 시청 안내 공문.ⓒ부산시교육청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취임 하루 만에 초·중·고교생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 시청을 지시하면서 교육 현장이 정치의 선전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교육계와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며 공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부산교육청은 3일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4일 오전 11시 탄핵심판 선고 장면을 각급 학교에서 생중계로 시청하도록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시는 지난 2일 재선거로 당선된 김 교육감의 취임 첫 지시였다.김 교육감은 "역사적인 순간을 통해 학생들이 헌법과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정치적 의도가 짙은 편향된 정치교육이자 관제 선동에 가까운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 아니라 정치 쇼"… 교육 현장 반발교육 현장에서는 즉각 반발이 쏟아졌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다루는 고도의 정치 사건을 이해력과 판단력이 부족한 초·중·고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시청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한 고교 교사는 "김 교육감이 교육자로서의 책임보다 정치인의 본능을 앞세운 것 같아 참담하다"며 "교실이 정권 심판의 전시장인가"라고 성토했다.초등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사안을 제대로 해설할 시간도, 교재도 없는데 정치적 메시지를 그대로 중계하라는 것은 아이들을 도구로 삼겠다는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지역 시민단체 역시 "이것은 교육이 아니라 이념 주입이다. 당장 지시를 철회하고, 교육감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퇴진 서명운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치 이념 투영? 교육 아닌 선동김 교육감의 정치적 배경 또한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김 교육감은 해산된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 출신으로 NL 계열의 급진 진보 성향을 지녔다. 북한 찬양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해직 전교조 교사를 불법 특채한 혐의의 직권남용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기도 하다.이런 인물이 교육청 수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대통령 탄핵이라는 극단적 정치 상황을 학생들에게 강제로 시청하라고 지시한 것은 명백히 교육 현장을 정치화하겠다는 의도이자 교육감으로서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행위라는 것이 교육계의 평가다.보수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은 "정치적 판단을 스스로 할 수 없는 학생들을 정치 이념의 실험 대상으로 삼는 교육감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집단 성명과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부산시민 A씨는 "한 손에 교과서를 들고 다른 손으로 탄핵 중계를 트는 교육감이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자격이 있는가"라며 "교육이 아니라 선동하겠다는 것이라면 시민들이 나서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