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설계공모 시작… 창업·문화유산 융합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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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13일 국내외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건립을 위한 국제건축설계공모를 시작했다. 이 공모는 부산항 북항 제1부두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창업 허브와 지역 문화유산의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인프라 트윈 허브 정책의 일환으로, 세계 창업가와 투자자들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내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기념하며,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가치를 담아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부산항 북항 제1부두는 부산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장소로,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핵심 유산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308억 원의 사업비로 진행되며, 업무공간, 역사문화공간, 소통공간, 지원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9128㎡ 규모로 조성된다.공모는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지명신청 공모를 통해 참여 건축가를 선정하며, 신청은 1월 20일까지다. 이후 2단계 제안 공모에서는 지명된 건축가만 참여 가능하며, 3월 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자가 발표된다. 당선자에게는 설계 계약 우선 협상권이 주어지며, 참여 지명자에게는 보상비 2500만 원이 지급된다.자세한 공모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당선 후 전문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 설계 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조성으로 지역 창업생태계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궁극적으로 국가균형발전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수도권에 예속되지 않는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면서, "부산항의 역사적 가치를 반영하고 미래 혁신을 담을 창의적인 설계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