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시설 지하화, 복합문화공간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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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조사를 통과하며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부산시는 23일 지난 3월 KDI에 의뢰한 민자 적격성조사가 완료됨으로써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민자 적격성조사는 민간자본을 활용한 사업 추진이 적합한지 검증하는 절차로, KDI는 해당 사업이 '민간투자법 시행령'에 따라 추진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한 후 상부 공간을 복합문화공간과 체육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대규모 주거지역에서의 환경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여가와 문화 공간을 제공하려는 취지다.부산시는 동부공공하수처리시설을 통합해 하수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센텀시티 내 가용 토지를 확보함으로써 도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빗물터널 방류 펌프장 설치 부지를 제공해 수영강 권역의 토지 이용 극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업은 2025년 상반기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적격성조사 통과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7부 능선에 오른 만큼, 이를 발판으로 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대화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영하수처리시설이 단순한 하수처리시설을 넘어 대도시 도심지에 위치한 대규모 시민 문화 향유 공간으로 거듭나는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