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잦은 연착, KTX 전체 이용 감소 이어질 수도"
  • ▲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곽규택 의원실
    ▲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곽규택 의원실
    KTX-청룡이 지난 5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경부선 하행선에서 5.43%라는 높은 연착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기존 KTX 연착률에 비해 수십 배 높은 수준으로, KTX-청룡의 빠른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KTX 운행 현황'에 따르면, KTX-청룡의 지난 2개월간 평균 연착률은 3.14%로 기존 KTX의 평균 연착률 0.24%에 비해 1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KTX-청룡은 5월19일 58분 연착, 6월2일 41분 연착을 기록했으며, 연착의 주요 원인은 신호 장애와 열차 내 장치 오류로 밝혀져 해당 부분에 대한 점검이 시급한 상태다.

    특히, KTX-청룡 경부선 하행선(서울→부산) 연착률은 5.43%로, 동일 노선의 기존 KTX 평균 연착률인 0.19%에 비해 무려 27.6배나 높았다. 또한 경부선 상행선(부산→서울) 연착률은 0.84%로 기존 KTX 평균 연착률 0.28%에 비해 약 3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KTX-산천의 연착률은 상행에서 0.25%, 하행에서 0.19%였으며, 수원과 구포를 경유하는 KTX는 상행에서 0.33%, 0.27%, 하행에서는 0.28%, 0.09%로 비교적 준수한 연착률을 보였다.

    곽 의원은 SRT와 KTX-산천의 초기 운행 시 차질이 발생했던 것처럼 KTX-청룡의 연착률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경부선 하행선의 높은 연착률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KTX 운행요금이 인상될 경우 이용객의 불만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5일 철도 운임 10% 인상(KTX 서울-부산 기준 5만9800원→6만6000원)을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KTX-청룡의 연착이 지속될 경우 KTX 전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레일은 요금 인상에 앞서 소비자 신뢰 회복, KTX-청룡 연착 원인 분석,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