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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 전경.ⓒ부산시
부산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에 올해 첫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부산시는 지난 17일과 24일 낙동강 하류 물금·매리지점에서 조류 개체수를 측정한 결과 각각 mL당 3219개, 4639개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기준인 mL당 1000개를 2회 연속 초과한 수치다.
조류 증식의 원인으로는 높은 낮 최고기온과 강한 일사량 등의 환경 조건이 꼽힌다. 지난해에는 6월15일 처음으로 '관심' 단계가 발령됐으나, 올해는 부산·경남지역의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발령일이 약 2주 늦춰졌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남부지방의 정체전선 영향으로 당분간 잦은 강우가 예상돼 향후 조류 개체수 증가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부산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취수·정수장 조류 유입 차단(차단막 설치, 살수장치 가동) △상수원 원수와 정수 모니터링 강화 △정수 처리 공정 강화 등의 조치를 추진 중이며, 7월부터는 조류 제거선 2대를 물금·매리지점에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취수원인 물금·매리지점에서 매일 조류 개체수를 검사하고 있으며, 조류독성물질 9종과 냄새물질 2종에 대해서도 단계별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조류 대량 증식으로 상수원 원수에서 조류가 검출되더라도 염소 처리, 고효율 응집제 사용, 모래·활성탄여과지 역세척 주기 단축 등 정수 처리 공정을 강화해 조류독성물질과 냄새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류를 피해 수심별로 선별 취수가 가능한 취수탑도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조류로 인한 시민들의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류 유입 차단, 정수 처리 공정 강화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 뿐만 아니라 맑은 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를 조속히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