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비방, A의원 의정활동 노골적 홍보 내용 담아의회·구민 등 다수 관계자, 배후로 구의회 A의원 지목A의원 "톡방 나온 지 오래돼, 의심하면 끝없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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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의회가 일부 의원과 직원들을 겨냥한 비방 글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특히, 단순한 비방 글 게시를 넘어, 서구의회 A의원이 댓글 공작의 배후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28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1월부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서구지부와 서구민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서구의회 내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일부 서구의회 의원과 의회 직원을 비방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이와 함께 글의 배후로 지목된 A의원을 옹호하는 글과 의정활동을 홍보하는 듯한 기사 링크가 지속적으로 게시되면서 서구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는 A의원 연루 여부를 둘러싼 진상규명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 같은 인신공격을 비롯한 비방 글이 난무하자 일부 서구의회 의원과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김혜경 부산 서구의회의장을 비롯한 의원 3명은 비방 글을 게시한 성명 불상자 53명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피고소인들은 지난 1월17일부터 2월4일까지 약 8일 동안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서구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고소인들을 비방하고 모욕하는 내용의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해당 비방 글에 대해 "해당 사실은 A의원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사실"이라며 "모든 것이 상임위에서 일어났던 개인적 문제를 올려놨다"고 주장했다.이 제보자는 "다른 구에서도 이 같은 일을 A의원이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의회 내부의 일을 노조 홈페이지와 유튜브, 단톡방에 올리고 동료 의원을 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한 관계자는 "해당 톡방에 늘 글을 올리는 '서구가좋xx~'라는 닉네임의 아이디를 A의원으로 특정한다"며 "이미 톡방의 다수는 누구인지 특정하고 있다. 해당 의원의 의정활동만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와 관련, 배후로 지목된 A의원은 "제가 왜 그런 짓을 하겠느냐. 하려고 하면 전면에 나선다. 누구를 시키거나 그러지 않는다"며 "사람이 한 번 의심하면 끝이 없다. 본인들이 무엇을 잘못했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노조 게시판에 보면 공무원들이 저에게 일 잘하고 너무 많은 의정활동을 하고, 이런 의원이 없었다고 얘기하지만, 저는 칭찬이 있어도 (게시판을) 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