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학교급식 방사능 안전검사' 7개 학교로 확대 시행

기장군은 최근 관내 5개 학교에 '식품 중 방사능 핵종분석장비'를 설치 완료하면서, '학교급식 방사능 안전검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기장군은 지난해 2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사업을 올해 7개 학교로 확대 시행한다.

'급식 식자재 중 방사능 안전검사 사업'은 기장군이 '식품 중 방사능 핵종분석기' 장비를 학교 현장에 설치하고, 운영 장비 교육, 장비 성능 점검과 유지 보수, 측정 분석 결과 확인 등 기술 지원을 통해 학교 단위의 자체 방사성 안전검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역의 학교들이 방사능 안전성을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일본정부의 후쿠시마원전 사고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 발표 이후 추진됐으며, 방사선에 민감한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장군은 지난해 하반기 일광중학교와 월내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올 초에는 관내 38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사업 공모를 통해 일광초·좌천초·대청중·장안제일고·부산해마루학교 등 5개교를 최종 선정했다.

장비 구매를 위한 입찰 절차를 거쳐 지난 6월3일과 4일 양일간 5개 학교에 '식품 중 방사능 핵종분석장비'를 설치 완료했다. 이로써 해당 학교들은 방사능 검출이 의심되는 식자재에 대해 조리, 급식 전에 방사능 안전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기장군은 또한 국립부경대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와 연구 용역을 맺고, 학교에서 1차 검사한 동일 식자재 시료를 대상으로 매월 2~3회 교차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사능 자체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기술 지원 및 자문을 통해 이상치 발견 시 전문가 대응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장군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학교와 대학 연구소 간 역할을 정립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학교 식자재에 대한 상시·능동적 방사능 안전검사 체계를 마련해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군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위해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