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실국본부장회의서 복지부장관과 면담 결과 공개박 지사, “기존 정원 76명서 150명 이상…신설 땐 누락 않겠다 확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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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과 창원시민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장을 위해 30년 염원을 해온 ‘창원 의과대 신설’ 여부가 눈앞에 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5일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확정적’이고 의대 신설(창원)도 ‘희망적’”이라고 밝혔다.이는 정부가 6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를 공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날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어놓은 의대 정원을 19년 만에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앞서 박 지사는 지난달 31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의대 정원 증원과 창원지역 의대 신설을 포함해 경남도의 보건·복지 현안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박 지사는 “장관을 만났는데 경남의 의대 설치와 관련해 증원은 확정된 상태고, 기존 의대의 시설 범위 안에서 하고 있다”며 “경상대는 150명 이상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여건을 갖추고 있어서 현재 76명에서 150명 이상으로 증원은 확정적”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의대 신설과 관련해 박 지사는 “정부는 1차적으로 증원을 하고 난 후 신설에 대해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신설을 추진하는 경우에 경남은 결코 빠지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았다. 타 도가 신설되는데 경남이 빠지는 일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지역필수의사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대학과 지자체, 의대생 등 3자가 계약해 의대생이 장학금과 수련비용 지원, 교수 채용 할당, 거주 지원 등 혜택을 받는 대신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 근무하는 ‘지역의료리더 육성 제도’, 의사가 충분한 수입과 거주 지원을 보장받고 지역 필수의료기관과 장기근속 계약을 맺는 ‘지역 필수의사 우대계약제’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한편, 경남은 인구가 전국 4번째로 많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74명에 불과해 전국 평균 2.18명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창원시는 인구 100만 이상 도시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 없는 도시’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