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이야기·인생 돌아보는 간호사 삶 기록
  • ▲ 최민영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간호사(오른쪽)가 2023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종사자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동남권원자력의학원
    ▲ 최민영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간호사(오른쪽)가 2023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종사자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동남권원자력의학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61병동 최민영 간호사가 2023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종사자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가 개최한 이번 공모전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울경 소재 기관에 소속된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제도의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에는 총 53편이 응모해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2편이 선정됐다.

    장려상을 수상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61병동 최민영 간호사는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5년째 근무하며 겪은 이야기를 수기에 풀어냈다. 

    특히, 최 간호사는 수기에서 "실수가 잦아서 선배 간호사에게 혼나던 자신을 한 췌장암 환자가 ‘괜찮다, 원래 초짜는 혼나면서 크는 거다’라고 위로 해줬고, 임종이 가까이 왔을 때 혈관주사를 잘 잡은 자신에게 ‘우리 선생님 병아리였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잘 하네’라고 환자가 웃으며 이야기해서 하마터면 주저앉아 ‘돌아가시지 마시라’고 엉엉 울 뻔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 "호흡기 암환자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해 환자들이 위험행동을 할 때 화를 내곤 했는데, 폐암 환자는 맨 정신에 물 속에 갇혀 있는 느낌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후로는 암환자들이 이상 행동을 하더라도 화내지 않고 원인을 알아내고 더 편안하게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에서 많은 환자들의 삶을 지켜보게 되고 가족들을 만나는데 환자의 삶에 자신의 삶을 투영해 부족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더 성찰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고 수기를 마무리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올해 2월 전체 병동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으로 전환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발표한 ‘2022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