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해킹시도 급증, 악성코드·해킹메일 공격은 감소
  • ▲ 군 인터넷망 침해시도 IP주소가 위치한 국가.ⓒ이헌승 의원실
    ▲ 군 인터넷망 침해시도 IP주소가 위치한 국가.ⓒ이헌승 의원실
    국군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망 공격 시도가 지난 5년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부산진구을)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3986건이던 군 인터넷망 공격이 2022년 126% 상승한 9021건으로 조사됐다. 

    주요 공격 분야는 홈페이지 침해 시도, 악성코드, 해킹 메일 등이었다.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는 홈페이지로 2017년 3776건에서 2022년 8982건으로 137% 증가했다. 

    반면, 악성코드 공격은 2017년 89건이었으나, 2022년 6건, 해킹 메일도 2017년 121건이었으나, 2022년 33건으로 감소했다. 

    국군 인터넷망에 해킹을 가장 많이 시도한 국가는 중국과 미국이었다. 국방부가 IP검색 사이트인 후이즈를 통해 확인한 결과, 2017년도부터 2021년까지는 중국이 가장 많은 해킹을 시도했고, 2022년부터는 미국이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을 시도해온 국가들의 숫자도 2배 이상 증가했다. 2017년 80개국에서 우리 국군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으나, 2022년에는 무려 166개국이 해킹을 시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킹시도가 모두 차단돼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국방부는 늘어나는 해킹시도에 대비하기 위해 사이버 방호체계의 룰을 개선하고, 식별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헌승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상승할수록 정보탈취 등을 위한 해킹시도가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북한 사이버 공격부대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군의 사이버 보안역량을 한 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