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직은행, 면밀한 수요·공급 분석 없이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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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기증한 인체조직(장기)들이 관리부실로 지난 3년간 수백개가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금정구)이 한국공공조직은행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체조직 기증 관련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식재 639개가 쓰이지 못하고 폐기 처리됐다.특히, 이 가운데 474개(74.2%)는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품질 미달이 119개(18.6%), 반환 후 폐기가 44개(6.9%)로 순이었다.이는 한국공공조직은행이 수요·공급 분석없이 이식재 가공을 강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식재의 유효기간은 최대 5년이다.최근 3년간 인체조직 기증자는 2020년(106명) 대비 2022년 57%(166명), 기증희망자(누계)는 23.2%(59만2715명), 건수는 44.6%(3953명)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백종헌 의원은 "공공조직은행이 국민으로부터 기증받은 소중한 인체조직을 정확한 수요·공급 분석 없이 가공해 폐기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인체조직을 기증한 분들과 유족들의 숭고한 정신이 보다 많은 수혜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현행 시스템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