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난해 10월~12월 어린이집 143개소 특감...적발 어린이집 공개→비공개 입장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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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비리 어린이집 리스트'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부산시를 향해 "어린이집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부산지부, 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지부 등 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어린이집 비리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명단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10월말부터 12월말까지 지역 어린이집 143개소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하면서 적발된 어린이집 명단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했었다.이들은 "국민 세금인 어린이집 운영비로 원장이 개인 대출을 갚고, 보조금을 개인통장으로 빼돌리고, 원장이 남편에게 대출이자를 갚아도 부산시민은 이를 알지 못한다"며 어린이집 비리 문제를 지적했다.이어 "부산시가 비리 어린이집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어린이집에 강력한 면죄부를 남발했다"며 "알 권리에 대한 제반 법률의 기본원칙에 따라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는데도 부산시가 비공개의 구실을 억지로 찾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이들은 그러면서 △비리 어린이집 명단 즉각 공개 △비리 어린이집 대상 행정처분 △지도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어린이집 정보공개 제도적 근거 마련 △보육행정에 시민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