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명 중경상 12명... 통도사 경내서 보행로로 돌진... 경찰, 운전미숙 추정
  • ▲ 석가탄신일인 12일 경남 양산 통도사 경내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를 낸 차량의 모습.ⓒ양산소방서 제공
    ▲ 석가탄신일인 12일 경남 양산 통도사 경내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를 낸 차량의 모습.ⓒ양산소방서 제공
    석가탄신일인 12일 경남 양산 통도사 경내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보행로를 덮치는 바람에 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12일 낮 12시 40분께 경남 양산 통도사 경내 무풍교 입구 도로에서 김모(75) 씨가 운전하던 체어맨 승용차가 갑자기 도로 우측 보행로로 돌진했다. 빠른 속도로 돌진한 승용차는 보행로를 걷거나 앉아서 쉬고 있던 사람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한 명이 숨지고, 김모(62·여) 씨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어 양산과 인근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보행로에 있던 사람들을 잇달아 치고, 10m 정도 진행하다 무풍교 인근 표지석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면서 앞으로 가지 않고 갑자기 사람이 있는 도로 옆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가 통도사 경내에서 나가기 위해 정차 후 출발하는 과정에서 운전 부주의로 가속페달을 급하게 밟은 것으로 추정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운전자 김씨를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