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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 이어 고성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오리가 폐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고성군(군수 최평호)이 AI(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26일 AI 확진 판정을 받은 마암면 오리농장 및 인근 관리지역(500m 이내)에 사육되고 있는 육용오리 4만3200수를 긴급 살처분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살처분한 오리를 이날 모두 매몰한 뒤 발생 주변지역에 통제초소 3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3km이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보호지역(3km이내) 가금류 700마리의 경우 27일 우선 수매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긴급 수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고성군에는 530 농가에서 가금류 35만8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16일 정부가 AI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인 '심각'으로 격상한 뒤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고성군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왔지만, 결국 AI를 막지 못했다.
앞서 24일 도내에서는 양산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도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돼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