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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자신의 측근 인사를 도교육청의 출연기관인 미래교육재단의 사무국장에 재임용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특혜라며 채용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경남도교육감은 지난 15일 미래교육재단 사무국장을 공모한다는 공고문을 낸 뒤 27일 전임 사무국장을 합격자로 발표했다.
이와 관련,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대표 박종옥)은 28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교육감이 존폐 위기에 빠진 미래교육재단 사무국장 자리에 측근 인사를 다시 채용한 것은 경남도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미래교육재단 사무국장에 재임용된 전모씨는 지난 교육감 선거 당시 선대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박 교육감은 지난 2월에도 전씨를 공모 절차 없이 채용했다가 새누리당 소속 도의회 의원으로부터 위법이라는 지적에도 임용을 강행했다.
뉴라이트 연합 박종옥 대표는 이와 관련, "이번 채용 공고문에서는 5급 이상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거나 비영리법인 또는 재단법인에서 사무국장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자격기준을 과도하게 한정했다"며 "현 사무국장을 다시 채용하기 위해 자격기준을 과도하게 설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씨는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민간인 신분임에도 도교육청에 매일 출근해 경남교육행정을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박 교육감과 전 사무국장의 특별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교육재단은 장기적으로 3000억원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기본재산은 133억원으로 목표대비 4% 수준에 불과하다"며 "존폐 위기에 빠져 있는 미래교육재단이 왜 사무국장을 채용해야만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채용 철회를 요구했다.
경남학부모연합은 "지난 9월 도의회에서 교육청 행정국장은 불필요한 사무국장의 채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1년간 성과를 분석해서 사무국장 채용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현 사무국장이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거뒀기에 도의회와 도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무국장으로 채용했는지 도민들 앞에 밝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