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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85건에서 93억여원이나 삭감했다.진주시의회는 20일 열린 제191회 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심의한 내년 예산안 1조800억원 중 85건 92억6600여만원을 삭감한 예산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에서 76억2000여만원, 특별회계 16억4600여만원이 줄었다.
시의회는 관사용 노후 비품 교체비와 부시장 관사용 아파트 구입비 등 4억3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특히 홍보비 관련 예산 25억6000여만원 가운데 절반인 12억여원을 대폭 줄였다.
진주소식지 발행 예산 4억1000만원 전액이 삭감됐고, 고시(공고)료는 4억3200만원 가운데 2억원이 삭감됐다. 또 기획방송 프로그램 유치를 위한 예산 2억8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실크산업 관련 예산도 실크 해외시장 개척 사업비 예산 요구액 1억원 중 5000만원, 진주실크박람회 및 디자인 경진대회 2억5000만원 중 1억원, 실크산업 활성화 기술개발 사업비 지원 예산 3억2000만원 중 1억원이 각각 줄었다.
또 자전거 거점도시 문화마인드 확산 홍보 예산 2000만원, 기업유치 홍보 예산 9000만원 등이 삭감됐다. 좋은세상복지한마당, 복지박람회 관련 예산도 모두 거절당해 내년도 개최가 불가능하게 됐다.
시의회는 이날 예결위의 수정안 상정을 두고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정회를 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한편 지난달 이창희 시장과 류제수 시의원 사이에 막말 논쟁이 벌어지면서 야 5당과 진주시 실·국장들이 끼어들어 난타전을 벌이는 등 시의회와 집행부는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류재수 의원은 지난 11월19일 열린 개최된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2차 진주시민 시국대회에서 집행부를 향해 '개판 행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같은 달 21일 제191회 진주시의회 2차 정례회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 회의장에 입장하는 류 의원에게 "짜식이 말이야, 까불고 있어"라고 막말을 퍼부어 의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