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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2017년도 당초예산(안)을 총 3조2471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27억원, 0.4%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까지 공기업 특별회계로 운영되던 2704억원의 지역개발기금특별회계가 내년부터 ‘기금’으로 전환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전년 대비 8.7%, 2,831억원 증가한 것이다.
당초 예산 가운데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6.4%(1545억원) 증가한 2조5620억원이며, 특별회계는 전년 대비 17.1%(1418억원) 감소한 6851억원이다.
내년도 예산(안)의 중점 투자방향은 ‘으뜸 안전’, ‘창조 경제’, ‘나눔 복지’, ‘품격 문화’ 등 4대 분야로 분류된다.
'으뜸 안전’ 예산은 전년 대비 126.6% 증가한 127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원전안전도시 울산 종합계획과 울산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등 종합적인 시민안전대책을 수립하는 데 중점적으로 투입된다.
'창조 경제' 예산은 전년 대비 16.4%, 298억원이 증가한 2119억원 규모다. 조선위기 극복을 위한 조선업희망센터 운영, 조선기자재업체 업종 전환 한시 지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청년 CEO 육성사업,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이 역점 부분이다.
'나눔 복지' 예산은 전년 대비 392억원이 증가한 7353억원으로, 예산 규모 중 가장 큰 비중인 29.97%(다른 분야로 분류된 실제 복지예산 325억원 포함)이다.
둘째 자녀 출산지원금 확대 지원, 가정양육수당 지원, 공공형 및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노인‧여성‧장애인 등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 지원 확대 등에 많은 예산이 투자된다.
‘품격 문화예산’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392억원이다. 문화재단 설립, 시립미술관,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등과 함께 제2 실내체육관 건립, 공공체육시설 우레탄트랙 개‧보수 등 시민생활체육시설 확충 및 정비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상‧하수도 등 총 10개의 특별회계 사업에 6851억원이 편성된다. 주요사업으로는 물관리 센터 구축, 남목‧옥동 배수지 신설, 회야~천상 정수장간 송수 연계관로 부설 등 상수도 사업이 핵심 투자 부문이다. 방어진․언양하수관거정비사업(BTL) 운영비, 언양 처리구역 지선관로 부설공사 등 하수도 사업 또한 진행된다.
울산시는 2017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정책심의를 통해 R&D 분야의 사업 성과평가를 실시해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일몰제를 적용했다. 또 시설물과 장비 유지 보수 분야에서는 개․보수 예산요구시 시설별로 5년 단위의 중기 보수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해 개․보수 관리 이력제를 도입하는 등 투명하고 건전한 재정운영 기조를 한층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은 “업무추진비 같은 소모성 경비를 15% 절감(기준액 대비) 하는 등 불요불급한 예산은 최대한 절약했다”면서 “재해시설 복구와 정비, 예방을 위한 안전 예산과 맞춤형 복지, 문화·관광·체육시설 확충 등 시민생활과 직결된 예산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편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도 예산안은 11일 시의회에 제출된다. 울산시의회는 14일부터 개회되는 정례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12월15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