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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우수인재의 유출방지를 위한 세부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교육도시를 천명하고 나섰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학력수준 향상 △우수인재 유출방지 △특성화고교 육성·특목고 유치 등 3대 중점 시책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현재 김해시의 교육 예산은 시 전체 예산의 2.3%인 248억원으로, 경남도내 1위"라며 "하지만 매년 전체 중학생의 13% 이상인 1000여명이 관외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있다"고 정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해시의 교육도시 정책의 출발점은 학력수준 향상이다. 시는 초·중학교에 방과후 활동과 고등학교에는 고교 맞춤형 강좌를 각각 지원한다.
초등 교육부터 영어 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초등학교와 농촌지역 중·고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고, 초등학교 2곳은 매년 영어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수학 체험센터’도 동광초등학교에 설치해 일상생활에서 수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혀 수학에 대한 관심과 학습 욕구를 증가시켜 나가기로 했다.
관내 서민자녀에게는 교육지원 사업에 58억원을, 학력수준 향상을 위해 모두 6개사업에 102억원의 예산을 각각 지원한다.
이같은 학력 향상을 통해 현재 관내 고교생 수도권 대학 진학 평균비율을 6%에서 오는 2020년까지 11%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수인재 유출방지와 관련해서는 경남도내 처음으로 학교와 손잡고 행복교육지구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달 20일 경남도교육청과 행복교육지구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행복교육지구는 내외동 및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2년 동안 운영된다.
시민 참여 교육협의기구 구축, 학생의 꿈을 키워나가는 마을학교 운영, 현장학습·진로직업 체험교육 등에 총 5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김해중소기업비스니스센터 내에는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중학생부터 진로탐색과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고 우수 학생이 관내 고교에 진학하면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목고(김해외고), 기숙형고교(대청고), 자율형공립고(김해고·김해제일고·경원고) 등 5개 고교를 교재개발과 학력향상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명문고로 집중 육성하고, 매년 권역별로 2개교씩 총 6개 고교를 선정해 거점고교로 육성한다.
관외 농촌지역 기숙형 사립고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진영고에 기숙사를 설립해 집과 가까운 곳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특성화 고교 육성과 특목고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시는 교육부로부터 지난 7일 김해건설공고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지정받아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용노동부가 20억원, 시도비 10억원, 교육청 7억원 등 모두 37억원의 예산으로 운영된다.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교에서는 이론교육과 기초실습을, 기업에서는 체계적인 현장교육을 받으며 졸업 후 곧장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금곡초 폐교부지에 3학급 45명을 대상으로 한 민간위탁 공립 대안학교도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선정받아 2019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이 밖에 예술고등학교 등을 유치해 학부모가 마음 놓고 자녀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시킬 수 있도록 최적 환경의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허 시장은 “3대 중점 시책을 추진하는 것에는 160억원 이상의 시비가 추가로 소요되지만 도시의 경쟁력은 교육이 좌우하는 만큼 장기적 안목으로 꾸준히 교육 분야에 예산을 늘려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