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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의 가파른 여객증가로 인해 '신공항 조기착공'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16년 상반기 여객이 전국공항 중 최고 여객 성장률을 나타내며 724만명을 달성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582만명)보다 142만명(24.4%)이 늘어난 것으로 국제선(31.3%), 국내선(17.1%)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 2014년 1038만 명, 2015년 1238만 명으로 2년 연속 최대 여객을 달성하고 있는 김해공항이 올해는 1500만 명 돌파로 최대 여객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전국 공항중 여객성장세 1위' 타이틀을 지켜오고 있는 김해공항은 국제선 여객수(391만명)가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김포, 제주, 대구 등 3개 공항의 국제선 여객(372만명)을 합한 수보다 많으며, 국제선 여객 성장률이 31.3%로 인천공항(13.9%)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김해신공항'의 조기착공과 완공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시는 최근 김해공항의 주수요지인 부·울·경 지역이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원인을 항공사들의 '골드러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년간 김해공항의 여객을 유치하기 위한 항공사의 유치경쟁이 계속되고 있고 각 항공사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에 경쟁적으로 노선 신·증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하계스케줄에 주 1473편이던 운항편은 2016년 7월 현재 주 1994편으로 35.4%가 증가했으며 취항항공사도 20개에서 27개로 늘어난 상황이다. 김해공항의 여객 증가세는 국내선(4개), 국제선(38개)을 가리지 않고 전노선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밝혔다.
특히 '만년 적자노선'이라는 오명을 가진 김포~부산 노선도 지난 2015년말 흑자노선으로 전환됐고, 최근 제주항공이 신규취항하며 운항편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제선도 전 노선에서 13~110% 가량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김해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충분한 여객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산시는 덧붙였다.
부산시 김부재 신공항추진단장은 "최근 정부는 김해공항에 신공항 건설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제2관문으로서 기능을 명시한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김해공항은 착실히 그 위상에 부합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신공항이 제 2관문공항 기능에 걸맞게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김해공항의 중장거리 노선 확충 등을 통해 지역민이 보다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