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영향력 약화 개인기·확장력 승부'정명시 부상' 속 다자 경쟁구도 형성여야 모두 후보 변수 … 판세 유동적
  • ▲ 왼쪽부터 이승우 시의원,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 우성빈 전 군의원, 최택용 지역위원장.ⓒ뉴데일리DB
    ▲ 왼쪽부터 이승우 시의원,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 우성빈 전 군의원, 최택용 지역위원장.ⓒ뉴데일리DB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기장군수 선거가 '정당'이 아닌 '인물' 중심 경쟁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처럼 특정 정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구도가 약해지면서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기장군은 현직 정종복 군수가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 이승우 부산시의원, 임진규 전 보좌관, 김한선 전 53사단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우성빈 전 기장군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후보 경쟁력을 둘러싼 재검토 요구가 제기되며 최택용 기장군 지역위원장의 차출론까지 거론되는 등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눈에 띄는 변화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의 의미가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제는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당 지지율보다는 후보 개인의 이력과 메시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정명시 전 서장이 중도 확장형 인물로 평가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특정 계파에 의존하기보다 군민들과의 접점을 넓혀온 점이 강점으로 30여 년 경찰 생활으로 '행정 전문가' 이미지까지 갖추며 경쟁력 있는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시민단체의 공식 추천까지 더해지며 기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승우 시의원은 군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며 지역 기반을 다져온 인물로 조직력과 현장 인지도를 동시에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임진규 전 보좌관은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정책 이해도와 중앙 정치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김한선 전 53사단장은 군 출신으로 조직 관리 경험과 추진력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우성빈 전 기장군의원이 중심에 서 있다. 기장군의회에서 활동한 데 이어 국회의장실 정책비서관을 지낸 이력으로 정책과 예산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낮은 인지도와 최근 종교단체와의 충돌을 둘러싼 논란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내에서는 최택용 지역위원장의 차출론도 거론된다. 최 위원장은 지역 조직을 이끌어온 인물로 당내 기반과 인지도를 갖춘 후보로 평가되지만 향후 출마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기장군 선거는 정당보다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결국 후보 개인기와 함께 중도 표심까지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