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 경남도지사ⓒ뉴데일리DB
    ▲ 홍준표 경남도지사ⓒ뉴데일리DB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역 간 대결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 문제와 관련해 부산 지역 야당 의원들을 향한 비판과 "자중하자"는 당부를 함께 전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2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남권 신공항을 두고 부산과 대구,경북,울산,경남이 대립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양 지역 국회의원들도 여태 조용히 있다가 발표가 임박하니 집단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를 "면피용"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그는 부산의 야당 의원들을 향해 "부산 더민주당 의원들은 내년 대선 때 영남권 분열을 노리고 여권 이간책으로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런 상황을 막으려고 이미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두번이나 합의서를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일이 벌어지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덕도건 밀양이건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영남권 공항인데 거기에 명운을 거는 것은 옳지 않다"며 "탈락지역엔 그에 걸맞는 국책사업을 주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철석같이 맹약했음에도 이런 집단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도의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모두 자중하고 용역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그 발표에 승복하도록 하는 것이 국익에 합당한 일"이라고 전하며 거듭 자중하자고 당부했다.

  • ▲ 부산 지역 곳곳에서 가덕신공항 유치전에 돌입하고 있는 더민주 부산시당ⓒ뉴데일리
    ▲ 부산 지역 곳곳에서 가덕신공항 유치전에 돌입하고 있는 더민주 부산시당ⓒ뉴데일리

     
    현재 더민주 부산시당은 신공항 여론전에 열을 올리며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진구에서 개최된 가덕신공항 유치 기원 범시민 촛불문화제에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나란히 참석해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더민주는 "박근혜 대통령은 가덕신공항 약속을 지키세요" 등의 피켓 홍보 문구와 함께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모양새를 내며 연일 시민 여론전에 가담해 신공항 주도권을 선점한 상태다.

    물론 새누리당 역시 "끊임없이 국토와 정부를 압박하며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연일 거리에서 시민들을 접촉하며 부산의 가장 큰 현안인 가덕 신공항 홍보전에 돌입한 야당에 비해 겉으로 표가 덜 나 "여당은 뭐하냐"는 소리도 듣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가덕신공항 유치 비상대책본부를 발족한 더민주 부산시당은 오는 7일부터 부산역 광장에 천막을 설치해 신공항 유치전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