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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주민소환 과정에 불법서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주민소환 절차에 변수가 생길 것으로 주목된다.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운동 진상규명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주민소환 과정의 불법성을 철저히 조사해 주민소환을 막고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부터 13일간 열람한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 서명부에서 동일 필체로 의심되거나 중복 서명, 서명불일치 등이 2만건이 발견돼 이를 선관위에 이의 신청 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이어 "시간적 제약으로 전체 서명부의 일부만 열람한 결과에서 상당한 불법서명이 의심되기 때문에 서명부 전체를 철저히 검증해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지사는 취임 후 3년반의 짧은 시간 동안 항공우주,나노융합,해양플랜트 3개의 국가산단을 40년만에 동시에 지정했고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홍 지사를 주민소환 하겠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덧붙이며 주민소환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했다.
진상규명위는 "홍 지사 주민소환 서명과정의 불법성을 철저히 밝혀내어 일부 정치적 목적으로 막대한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고 도민들이 진정 바라는 경남의 미래를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경남서부산권 발전협의회도 지난 14일 진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7월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서명부 역시 거주지 불일치, 서명부 위변조, 동일인 중복서명 등으로 거의 50% 가까이 무효 처리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느낌을 받아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해 7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주의료원 폐업' 및 '무상급식 중단'등을 이유로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벌여 36만여명의 서명부를 경남도 선관위에 제출한 바 있다.
선관위의 조사로 허위서명 의심사안이 실제 무효로 판명난다면 주민소환 청구요건인 도내 유권자 10%(26만 7416명)라는 주민소환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주민소환운동이 취소될 수도 있다.
현재 경남도선관위는 서명부 원본과 검증작업 등을 벌이고 있으며 이의신청에 대한 법적 답변시한인 오는 27일까지 서명부 배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