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일 오후 2시 밀양에서 회동을 가진 영남 4개 시도지사ⓒ경남도 제공
    ▲ 14일 오후 2시 밀양에서 회동을 가진 영남 4개 시도지사ⓒ경남도 제공



    영남권 4개 시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4일 밀양에서 긴급회동을 가지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밀양에서 영남 4개 지자체 수장들이 회동을 가진 이후 약 한달여 만이다.

    이날 4개 시도지사는 "지금 우리나라가 수도권에 과다하게 집중된 기형적인 구조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부권이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영호남 1900만 시·도민들이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5시간 이상 걸리고 모든 항공화물이 인천공항에 집중돼있다"며 "그러나 남부권 신공항이 건설되면 남부권 국민들과 항공화물은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 14일 오후 2시 밀양에서 회동을 가진 영남 4개 시도지사ⓒ경남도 제공
    ▲ 14일 오후 2시 밀양에서 회동을 가진 영남 4개 시도지사ⓒ경남도 제공



    4개 시도지사는 "우리나라가 10년째 소득 2만 달러대에서 멈추어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남부권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 지난 8년간 전국 지역총생산을 보면 남부권은 전국 평균 53.6%에 미치지 못하는 48.7%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덧붙이며 남부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에 앞서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은 지난해 1월 19일, 신공항의 입지를 외국의 전문기관에 일임하고, 유치경쟁을 자제해 지역 간 갈등으로 신공항이 무산되는 아픔을 다시는 반복할 수 없다는 다짐을 한 바 있다.

    영남 4개시도지사는 이 부분과 관련해 "정부의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갈등을 완화하고 조정해야 할 일부 정치인들이 무책임한 선동을 일삼고 있고, 어떤 근거도 없이 정부 불신과 지역분열을 조장하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며 부산 정치권을 겨냥했다.

    또한 "남부권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신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남부권 신공항이 무산되지 않도록 정치권의 무책임한 개입과 극단적인 유치활동을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4개 시도지사는 "정부에서도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에 대하여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야한다"며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인 남부권 신공항이 반드시 건설될 수 있도록 공항 입지 발표를 국민들께 약속한 대로 이행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편, 이 날 오전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 날 영남 4개 시도지사들의 밀양회동과 관련해 "오히려 영남 4개 지자체들이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피력하며 "신공항은 정치가 아닌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봐야한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