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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긴 꽁지머리로 인해 시비가 붙자 술병으로 상대 남성의 머리를 내려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옆 자리에 있던 남성에게 소주병을 휘두른 김 모(35)씨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4일 밤 12시 15분경 사상구의 한 통닭 집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남자가 머리가 길다, 게이 아니냐"라는 옆자리 박 모(43)씨의 비아냥을 듣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옆 테이블에 있던 술에 취한 박 씨가 대뜸 김 씨에게 "여자도 아니면서 왜 머리를 기르냐"고 따지듯 물었던 것이다.
황당함을 느낀 김 씨는 "기르고 싶어 길렀다"고 대꾸했으나 박 씨는 "여자도 아니면 게이 아니냐"고 재차 시비를 걸었다.
이에 김 씨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소주병을 들고 박 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박 씨는 두피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가게 안이 소란스러워지자 손님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모멸감을 느껴 홧김에 병으로 내리쳤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