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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밀양 신공항 반대' 입장을 표명한 김해시의회에 유감을 표명하며, 오는 6월말로 예정된 '영남권 신공항 입지 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도지사는 16일 오전 열린 실국원장 간부회의에서 "밀양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김해시의원들의 집단행동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현재 김해공항의 소음문제는 제기하지 않고, 밀양신공항 소음 문제만 제기한다는 것은 난센스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남도는 "영남권 신공항 관련해서는 지난해 1월 19일 부산시를 포함한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합의한 대로 유지경쟁 자제와 정부가 외국전문기관에 의뢰하여 결정하는 용역결과에 따른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또한 경남도는 "영남권 신공항은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의 백년대계로 정치적 논리 배제되어야 하며 전문가들의 기술적 판단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전제로 최대한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도지사는 지난 2일 "6월이 되면 신공항이 발표되는데 이를 정치쟁점화 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다"고 전하며 "경남에 만일 유치가 된다면 경남 동부지역은 대개벽을 맞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해시의회는 지난 11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밀양에 신공항이 유치되면 항공기 이착륙 소음으로 인해 김해시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밀양 신공항 유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에 따른 김해시민 처지 반영 결의안'에서 "국토부 발표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자료에 따르면 밀양에 공항이 유치될 경우, 김해 19개 산봉우리가 깎여 나간다"고 주장하며 밀양 신공항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