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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지역 산업단지 비리 수사와 관련해 시행사 대표가 추가로 구속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경남 김해시에서 이노비즈밸리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시행사 대표 A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김해지역 가산·신천 산단 인허가 과정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가, 지난 17일 이노비즈벨리 산업단지 조성 인ㆍ허가 과정에서의 비리혐의을 포착하고 산단 시행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이다.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산업단지는 가산·신천 산단에 이어 3곳으로 늘었으며 현재까지 5명이 구속됐다.
앞선 지난달 8일 가산 산단 인·허가와 관련해 김해시장 측근 배 모씨에게 5000만원을 건네고 회삿돈을 빼돌린 등의 혐의로 가산 산단 시행사 대표 B씨가 구속됐고 동시에 인·허가를 받아주겠다는 명목으로 B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해시장 측근 배 씨도 구속됐다.
배 씨는 산단 인허가 과정에서 김해시 공무원들에게 힘을 써주겠다는 명목으로 지난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2차례에 나눠 2000만 원과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배 씨는 김맹곤 김해시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인허가권 결정자인 김해시장이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신천 산단 인·허가를 받아주겠다는 명목으로 시행사 대표로부터 각각 1억 원씩 받은 혐의로 전 거창군의원 2명 역시도 앞서 구속됐다.
이처럼 검경은 현재 구속된 5명 외에 추가로 시행사 대표 B씨로부터 뇌물성 골프접대를 받은 혐의로 김해시청 공무원 3명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1·2심에서 모두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김맹곤 김해시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최종선고일이 이달 27일로 확정된 가운데 김해시가 산단비리 등으로 압수수색을 받고 있어 산단 조성 인·허가권자인 김맹곤 시장과 그 측근인사들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