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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앞 시유지에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대규모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시청 앞 공공용지 약 2만㎡에 ‘행복주택’ 2000여 세대가 건립되고 그 중 80%는 청년 세대에게 공급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등 젊은 층에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낮은 임대료로 한 번에 2년씩 최장 6년간 거주가 보장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3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젊은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청년세대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형 행복주택’을 2018년까지 총 8000세대 가량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로 시청과 가까이 위치한 연제구 연산동이다.
주택은 전 세대 66㎡(20평형) 규모로 지하 3층에 지상 33층으로 건립되고 도심 역세권에 짓는 행복주택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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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주택단지내에 국공립 어린이집과 도서관, 생활문화센터, 체육시설 등 최고 수준의 주민복지시설을 복합적으로 건립해 입주민은 물론 지역주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행복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예상 사업비는 2828억원에 달하며, 이 중 도시공사가 1062억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유지 출자금 494억 원, 행복주택 정부지원금 554억 원,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 융자 718억 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16년에 주택사업승인을 완료하고 2017년에 착공해서 2019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부산시가 잠정 책정한 임대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전세금으로 환산했을 때 주변시세의 60% 수준인 가구당 약 5800만원이다.
시청 앞 부지에 들어서는 행복주택 외에도 2018년까지 도심 곳곳에 8000여 가구의 '행복주택'이 건설된다.
현재 동래역 철도부지 395세대, 강서구 과학산단 540세대, 서구 아미 주거환경개선지구 731세대 등 3개 단지의 사업승인을 거쳐 착공을 앞두고 있고, 부산정관지구 1020세대는 사업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다.
시는 해운대구 좌동 등 5개 지역에서도 2000세대 건립을 검토 중이며 추가로 부지를 발굴할 계획이다.
손태락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부산시청 앞 시유지는 젊은층 주거수요가 풍부한 곳으로서 국민의 제안을 받아들여 정부와 부산시 간 협업을 통해 사업화한 모범사례이고 특히 지역 내 젊은층을 위한 주거복지사업을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