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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자체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 A(61)씨가 확진자로 판명 났다.
부산시는 A씨의 검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시는 A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식당 관계자 등 총 48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A씨와 4일간 함께 지낸 부인은 자체 조사에서 메르스 음성반응을 보였지만 당분간 계속 격리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격리거점병원인 부산의료원과지역 4개 대학병원이 메르스 확산 저지를 위해 역할 분담 등 공조체제를 구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부산지역 대학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9명을 부산의료원에 파견해 메르스 사태가 끝날 때까지 업무를 지원하게 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검사시간이 지체되는 점을 고려해 감염 여부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을 구입해 대학병원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감염 병원 방문기록이 없더라도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면 곧바로 진단하는 등 질병관리본부의 의심환자 기준과는 별도로 메르스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산에서는 그동안 하루 200건 안팎의 메르스 관련 상담이 이뤄졌는데 양성반응자가 나온 5일 이후에는 하루 570여명으로 폭증했다.시는 신고와 민원상담 핫라인(051-888-3333)을 구축하고 병의원의 신고를 받고 메르스 증상 등을 안내하고 있다.
부산시는 A씨가 탔던 택시 운전사 1명을 추가로 자택에 격리하는 등 총 46명을 자택에 격리했다.
한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각종 행사들이 축소 또는 줄줄히 연기되고 있다. (사진=YTN뉴스캡쳐)